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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50중 추돌 2년…40곳 놓친 살얼음 대책

2021-01-26 3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2년 전, 50중 추돌사고로 7명이 숨진 상주 영천 고속도로 사고의 원인은 보이지 않는 살인자 '블랙 아이스' 였습니다. <br> <br>정부가 이런 결빙 사고를 막는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했는데, 실제로 위험을 줄여주는지 [다시간다] 우현기 기자가 점검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캄캄한 새벽, 차량들이 멈춰선 채 비상등을 깜박이고 있는데, 대형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. <br> <br>검찰 조사 결과, 노면이 결빙된 상태였기때문에 과속해 오던 화물차의 제동장치가 소용이 없었습니다. <br> <br>[박창호 / 사고 피해자 (지난 2019년)] <br>"1,2차선이 다 빙판이고. 탱크로리 25톤 트럭이 속도를 못 줄이고 제 차를 박고." <br><br>[우현기 / 기자] <br>"연쇄추돌 사고가 일어난 상주-영천고속도로입니다. 지금은 중대 사고가 발생했다는 현수막이 설치돼 위험을 알리고 있는데요. 사고 이후, 어떤 것들이 달라졌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." <br><br>결빙 취약 구간을 알리는 조명식 주의 표지판과 과속카메라가 설치됐고, 노면엔 양방향 150m 정도 홈파기 작업이 진행됐습니다. <br><br>홈을 통해 노면의 물이 도로 밖으로 빠져 나가도록 유도하기 위해섭니다.<br> <br>이와 함께 염수분사시설도 설치돼 결빙을 막고 있습니다. <br> <br>[최홍규 / 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] <br>"노즐을 위로 올리면 1차로까지 분사가 가능하고요. 최장 2시간까지 분사할 수 있습니다." <br><br>고속도로 순찰 횟수도 늘렸고, 제설제 염화칼슘의 예비 살포 기준도 대기온도는 4도 이하, 노면온도는 2도 이하일 때로 강화했습니다.<br><br>[현장음] <br>"(몇 도 정도 나왔나요?) 노면온도는 영상 1.1도 나왔습니다. 제설 (예비 살포) 시작한다고 보고해야 하는 상태입니다." <br><br>그런데, 제설제나 염수로 눈을 녹인다해도, 도로 표면의 온도가 낮아서 살얼음 '블랙아이스'가 생성될 경우,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그대로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.<br> <br>[박종윤 / 화물차 운전자] <br>"날씨 추우면 별로 도움 안돼요. 바닥에 열선이 깔리면 더 좋겠지요." <br> <br>그래서 노면의 온도가 낮은 구간을 찾아내, 속도 제한 등 추가적 특별 관리를 해야 합니다. <br><br> <br>국토부는 지난해 1월 안전 대책을 발표하며 전국 고속도로 국도 410곳을 '결빙 취약구간', 즉 겨울철 위험 구간으로 지정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감사원은 지난달, 국토부의 구간 지정에 오류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. <br><br>평가 점수 입력 잘못으로 위험하지 않을 수 있는 88곳이 410 개 위험구간에 포함됐고, 정작 블랙아이스 발생 위험이 높은 40곳은, 누락됐다는 감사 결과였습니다.<br> <br>[국토부 관계자] <br>"사고가 발생해서 한 달도 안돼서 국무회의 발표를 했지 않습니까.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급하게 작업하면서 실수가 있었어요." <br> <br>취재진은 이른 새벽, 감사원이 '위험구간'에서 누락됐다고 지목한, 한 터널을 찾아가 봤습니다. <br> <br>전날 비가 온 탓에 노면이 젖어 있는 듯 보이고, 지상 온도는 영상이지만, 결빙의 관건인 노면 온도는, 실제로 영하에 가까웠습니다. 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] <br>"물하고 얼음이 반반씩 섞여있는 슬러시 상태입니다.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형사고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" <br> <br>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'결빙 취약구간'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'다시간다' 우현기입니다. <br>whk@donga.com <br>PD : 윤순용 <br>AD : 김현선 <br>그래픽 : 서수민 원경종 고정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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